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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1_어떤 일이]] 주민 안전 사고,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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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1_어떤 일이]] 주민 안전 사고, 우려가 현실로
  • 김경숙 기자
  • 승인 2019.04.16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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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교정시설공사차량에 60대주부 교통사고 4차례 수술 오른쪽 다리 절단 … 구청 "몰랐다"
▲ 개봉동에 사는 60대 주부 정모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고척동 2001아울렛앞 삼거리앞 좁은 왕복2차선로. 25톤급 대형덤프트럭 등 공사차량들이 잇따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제반적인 주민안전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0만여㎡에 이르는 옛 영등포교정시설 부지(고척동 100번지일원) 주택·상업단지개발 공사현장으로 향하던 대형 덤프트럭에 치여, 개봉삼환로즈빌에 사는 60대 주부가  다리 한쪽을 절단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감독청인 구로구청측은  사고발생 2개월반이 넘도록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서 이같은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조차 몰랐다고 하고있고,  사고이후에도 지역주민들의 사고재발을 막을수 있는 신뢰할 만한 안전조치와 지역현장에 맞는 종합대책 등은 볼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멍 뚫린 주민안전관리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형교통사고는 지난 1월16일(수) 낮 11시55분경. 한마을아파트정문 맞은편  신선설농탕에서 고척초로 이어진  경인로43길 18번지앞에서 발생했다. 

2001아울렛 방향 삼거리에서 음식점 '소천지'방향으로  도로를 건너가던 정모씨(66,개봉1동)가 신호대기로 정차해있다 출발하던 공사차량에 친 것이다. 교통사고를 낸 차량은  도로 200여M 전방 양쪽으로 이어진 고척동교정시설부지 공사장방향으로 유모씨(53)가 몰던 대형덤프트럭이었다.

이 사고로 주민 정 모씨는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으스러진 발목으로 시작된 수술은 모두 4차례로 이어졌고 결국 무릎위까지 절단해야 했다. 

사고당시 함몰됐던 왼쪽 다리 역시 최근까지 총 9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이 고통스럽게 진행된 상황. 

고척돔구장에서 평소처럼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당한 날벼락같은 이날 교통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정씨는 앞으로도  피부이식  재활치료 등을 오랫동안 계속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관계자는  "(공사)차량이 신호대기로 있다가 파란불로 바뀌면서 차가 출발하려고 하는데 오른쪽에서 주민분이 차로 들어와 부딪힌 상황"이라며 차량신호 파란불에서  출발하는 중에 들어온 주민의 '무단횡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측인 정씨의 남편 김모(70)씨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아 '무단횡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씨가) 차가 정지돼있는 상태에서 (오른편에 위치한)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등이라 건너기 시작했고, (차도를) 건너는 도중 (횡단보도신호등이) 붉은등으로 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시 사고현장이 기록된  CCTV화면을 가족들과 함께 구로경찰서에서 확인했다며 "(정씨가) 대형트럭 조수석앞에서 운전석 앞 방향으로 건너, 중앙선을 거의 벗어날 즈음에 차와 부딪힌 것"이라고 CCTV로 봤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사업개발 공사현장 관계자가 지난 10일 구로타임즈와 통화후 보내온  '교통사고사실확인원'(4월4일자발급)에 따르면 구로경찰서 교통조사계가  조사했고,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작성돼있었다.  운전기사의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라는 것이다. 

피해자의 남편 김모씨는  무단횡단에 대해 개인적으로 져야 할 법적인 것이 있으면 지겠지만, 이 도로는 많은 주민들이 차로로 건너는 일이 다반사인 곳이었다고 도로이용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 (사고가 난 차도 방향은) 2001아울렛방향 (삼거리)에서 소천지(후문쪽)를 지나  (경인로변 개봉삼환로즈빌아파트쪽으로)갈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 공사 이전에는 2001아울렛이나 이 일대를 이용하는 인근 동네주민 99%가 (빙 둘러서 가게 되는 횡단보도가 아닌) 그 길(옆쪽 차도방향)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주민들)무단횡단은 잘못"이지만 "공사 들어가기 전에  먼저  모든 안전조치를 취하고 공사를 해야하는데, 안전을 무시하고 (공사를) 시행한 것은 잘못 아니냐"며  위험이 예상되는 교통사고등의 예방을 위한 무단횡단금지 펜스 등 공사전부터의 적절한 안전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이날 사고 당시 대형차량과 주민들의 안전통행을 유도할 안전요원도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한 뒤  '안전사고 불감증'이 부른 현장 문제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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