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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오류시장의 변신, 공연장으로 들썩

기사승인 2019.10.28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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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개설 50주년기념 첫 주민노래자랑, 주민 300여명 인파 노래에 '흠뻑'

 

 
1부 기념식 행사후 노래자랑에 앞서 전체 컷 1

낡고 어둡던 오류시장 안이  밝고 따뜻한 문화공간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해,  3백여명의 주민관객들에게 기분좋은 하루를 선사했다.

지난 23일(수) 오후2시부터 오류시장내 중앙쉼터 앞 레드카펫 깔린 중앙무대에서는 오류시장 개설 50주년 기념식 및 주민노래자랑 한마당이 주민들의 열띤 호응과 뜨거운 열기속에 3시간 30분동안 열렸다. 노래자랑을 위해 변신한 시장 공간에 많은 주민들은 화사한 미소를 얹어  '멋지다'는 말로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날은 오류시장이 서울시로부터 등록시장 개설허가를 받아 지역서민과 호흡해 온지 꼭 50년이 되는 날. 이에 오류시장상인회와 번영회, 오류시장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에서   오류동권역 주민들이 동네 전통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하자며  준비한 행사.  상품부터 경품, 노래방기기, 무대개설 등  행사에 소요 된 일체의 비용은 외부지원이 아니라, 오류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직접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부담했다.

오류시장 50년사에 있어 처음으로 열린 주민노래자랑이며, 시장상인과 주민들이 순수 자비로  지역주민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 행사이기도 했다.

 

   
오류시장 50주년 기념 노래자랑에 많이들 오시고, 호응도 정말 좋네요. 참가 주민가수들의 목소리.
   
붉은 카펫깔린 무대위 주민가수들의 열창과 응원, 너무 잘한다~ 한목소리.
   
오류시장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몰린 주민들. 뒤에 걸터앉아서 들어볼까~
   
입장 대기석까지 줄지어선 관객들.

오후2시로 예정된 기념식(1부)시작 10여 분 전부터  몰려들던 주민들은  노래자랑(2부)이 본격화되면서  무대앞 관객석은 물론 양옆 주변 통로까지 들어 차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1백석 가까이 준비된 좌석은 일찌감치 채워지면서  통로 바닥이나 시설물, 시장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까지 주민관객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이같은 열기는 이미 노래자랑 신청접수 때부터 어느정도 예고됐던 상황. 오류시장 주민노래자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화접수 문의와 요구가 행사 당일까지도 이어져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노래자랑 참가자는 선착순 마감 결과 마지막 '감사송' 특별공연을 한 오류초등학교 어린이들 외   총 24개 팀이 확정,  쟁쟁한 실력들을 겨루었다. 

   
멋진 목소리로 오류시장 50주년 기념 노래자랑의 첫 스타트를 열어준 '주민가수'에 우렁찬 박수.
   
이날 첫 100점을 받은 김옥희씨의 개나리처녀 열창. 함께 나와 춤도 춰주며 으쌰으샤~
   
오늘은 즐거운 오류동 축제, 오류시장 축제. 즐기자!~
   
이런 날도 있네요!. 언젠가 다시 돌아올날을 기다리며 오류초등학교앞에서 '이모네 반찬가게'를 하고 있는 표정애 사장도 멋지게 한곳.  
   
댄스타임. 사회자의 한마디에 20여명씩 나와 붉은 카펫깔린 무대가 좁았다. 모두에게 상품~
   
 제 노래 어때요!
   
우리 노래팀 파이팅!  노래부르는 동아리 친구를 응원하며.

 

무대위 '주민가수'들의 노래자랑을 지켜보던 주민들사이에서는 '잘한다'며 감탄사가 연발되기도 했다. 노래자랑 신청자들은 20대초반부터 70대까지 다양했으며, 오류1동과 오류2동, 개봉1동, 고척동, 천왕동, 수궁동에 이르기까지 구로(갑)지역 곳곳에서 참가했다.청 이외에  찬조공연에 나선  오류동 감리교회 난타선교회의 힘찬 난타공연과 솔피 오카리나동호회의 은은한 베사메무쵸 연주, 세 차례에 걸친 댄스 타임과 선물, 푸짐한 경품 등도 이날 주민노래자랑을 지켜보는 맛과 웃음을 더해주었다.

   
노래자랑을 보고 있는 주민들. 많은 주민의 참석으로 참가지 대기입장석까지 줄이 이어졌다.
   
   
이날 <사진위> 이날 노래자랑의 피날레를 장식한 어린이들의 '감사송'.  <사진아래>수상자선정은 노래방기기 점수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 사회를 본 최재희 위원과 2부 노래자랑사회를 본 박기일 대표가 점수를 보고 있다.  
   
이날 가창력을 겨룬 24개팀중 최고 점수 100점을 받은 참가자 2명이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바위를 낸 주재학씨가 대상상품을, 가위를 낸 김옥희씨가 최우수상 상품을 받았다.

이날 대상은 '님의 향기'를 부른 주재학(59, 오류1동)씨, 최우수상은 '개나리처녀'를 부른 김옥희(77, 오류1동)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막걸리 한잔'을 부른 김정출(67, 오류1동)씨가 받았다. 특별상은 '울엄마'를 부른 이은희씨(53, 오류1동), 인기상은 '땡벌'을 부른 최재학씨가 받았다.

상품으로  LED 32인치 TV(대상),에어프라이어(최우수상), 청소기(우수상)등이 전달됐다. 최고점수는 2명이 100점(노래방기기)을 받음에 따라 가위바위보로 대상과 최우수상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주재학씨(59)는 "관객들이 집중하고 박수를 보내주는 등 호응 해주어 신이 나 잘 부른 것같다. 운도 좋았던 것같다"며 기분좋았다고 말했다.

주씨는 "요즘 깔끔해지는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오류시장은 열악하지만  더 서민적이고 푸근한 느낌이었는데, 오류시장의 현 상황에 대한 스텝들의 설명을 들을 때는  마음 한편이 좀 짠했다"고 말했다.

노란색 상의를 입고 개나리처녀를 부르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기도 했던 김옥희씨(77)는 최고점 동점을 받고 가위바위보에서 져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기분은 좋았다며 "동네에서 많은 축하전화가 오고 있고, 상품은 (오류1동새마을금고) 궁동 노래교실팀 친구에게 선물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서효숙 오류시장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류시장내 성원떡집 대표)이 오류시장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한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민과 상인들은  시장개발한다며 상인들이 내쫓기고  펜스쳐진 빈점포 넘치는 시장이 된지 근 10여년 만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웃이나 고객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며 한바탕 노는 시간을 가져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사하랴 행사 준비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던 서효숙 상임대표(오류시장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는 행사가 끝나자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장소도 협소하고 누추한데 상상외로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위원장은 "경품으로 준비한 작은 선물 하나에도 행복을 느끼는 모습들을 보면서 뿌듯했다"며 돈만 버는게 다가 아니라 천원의 작은 돈 한 장도 주위와 행복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불법과 편법속에 강행되는 시장정비사업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지난2월 관련 불법시장정비사업추진계획을  무효화시키바 있는 오류시장 상인회와 주민들은 동네 중심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오류시장이 지역주민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행복창작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을점심' '마을극장'등  끊임없는 '희망의 페달'을 돌리고 있다.

한편 노래자랑에 앞서 2시5분부터 시작된 오류시장 50주년 기념식은 오류시장상인회 김영동회장과 오류시장번영회 최대희 공동대표의 축사, 오류시장 공공개발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서효숙 상임대표와 이호성 공동위원장의 인사말 및 오류시장비전 발표, 주민영상메시지 '오류시장에 바란다'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1부 기념식은  최재희 시민추진위원(배고픈사자 작은도서관 관장)이, 2부 노래자랑은  박기일 시민추진위원 (시민행동 구로 공동대표)이 진행했다.

김경숙 기자 cimin95@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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