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9-05 19:35 (토)
[독자컬럼] 은퇴준비 '벗' 된 배움의 장
상태바
[독자컬럼] 은퇴준비 '벗' 된 배움의 장
  • 유원재(신한은행 전 서초지역단장)
  • 승인 2026.04.11 07:50
  • 댓글 0
  • 지면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일배움카드 50플러스센터, 만나니 기쁘지 아니한가"

신한은행에서 34년간 근무하다 3년전 정년퇴직 후 구체적으로 인생이막 귀촌을  준비 중인 구로타임즈 독자의 글을 지난 호 '은퇴후 즐거운 인생이막 연다'에 이어 마지막으로 지역50플러스센터 등 다양한 배움센터를 활용한 체험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유원재
유원재

회사 퇴직 후 배움 활동으로 활용한 것은 내일 배움카드와 지역 50플로스센터였다. 

내일배움카드는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일정기간 교육훈련지원비 3백만~5백만원을 보조해준다. 이에 고용노동부의 포털사이트 '고용24(work24.go.kr)'를 통해 퇴직 전에 미리 신청해 발급받았고, 직업훈련 분야이지만 평소 배우고 싶었던 관심 분야를 신청해 수강 할 수 있었다.

나는 귀촌 준비를 겸해 집수리나 목공, 요리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일단 요리 기초강좌와 일전에 낚시로 잡은 고기를 회 뜨며 실망했던 기억에, <사시미/스시 전문가과정>에 도전해봤다. 

<사시미 과정>은 주5일 2개월간 활어로 하는 실습 과정이다 보니,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배움카드 덕에 부담없이 수강 할 수 있었다. 

어설프게 나마 이런 배움 덕에 지역에서 살아보기 체험을 하며 홀로 식사와 요리가 가능했고 더구나 '바닷가마을 살아보기'를 할 때는 지역 장날 사 온 자연산 활어로 직접 회를 떠서 가족이나 살아보기를 함께한 체험자들과 요리를 나누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주는 기쁨도 알게 됐다. 

내일배움카드는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을수 있다. IT에서부터 디자인· 마케팅· 뷰티·AI 분야까지. 또 요리(한·일·중식, 제과제빵), 미용 등도 다양하다, 교육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설되 있다. 은퇴를 전후해 발급받아 관심 분야를 배워두면 취업대비 뿐아니라 관심분야 역량을 높이는데도 좋을 것 같다 

학예 일치 된 품격있는 노년 생활을 꿈꾸며 배움 강좌를 찾다가, 시나 구 등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50플러스센터, 평생학습센터'를 알게 됐다. 이들 센터에는 여러 배움강좌가 개설돼있고, 비용도 무료이거나 사설기관 대비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50플러스센터에서 주역· 명리학·동양철학 같은 강좌를 찾아 수강했고, 해당 과정 종료후에도 거주지와 인접구 센터에서 분기별로 개설 강좌 정보를 검색해 관심 분야 강좌들을 찾아 심화학습 기회로 삼고 있다. 

또 하나 도전중인 것은 그림 그리기이다. 

우리 또래 대부분이 그렇듯, 미술학원도 다녀 본 적 없고 중학교 미술시간 이후 그림 그려 본적은 없지만, 81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시작해 101세에 22회 개인전을 가진 미국화가 해리 리버만이나 호주 여성 원주민으로 70세 넘어 시작해 호주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가 된 에밀리 킁와례예 등의 사례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Carpe- Diem!(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미술학원 등록이 아니어도, 요즘 중장년층 미술 강좌가 인기가 있어 50플러스센터나 자치구별 평생학습센터에 단기 또는 상설로 개설 된 미술 강좌가 많았다. 

나는 처음엔 50플러스센터에서, 단기로 개설되는 "연필 소묘, 어반 스케치, 보태니컬 아트" 같은 강좌를 기회 되는대로 수강하며 그림 기초를 배웠다. 마침 직장 동우회에서도 미술강좌가 개설되어 배움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소질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배워보고자 지금은 살고 있는 지역의 구청 학습센터 상설 과정과 집 인근 대학교내 평생미술교육원에 학적을 등록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후 주역 강좌를 처음 듣고 난 후, 가르침도 얻고 생활철학으로 삼아보고자, 가끔 책도 보고 공부 삼아 산통에서 주역 괘를 뽑아 보곤 하는데, 은퇴후 귀촌과 새로운 배움 활동과 관련한 천문(天問)에 본괘의 변화괘인 지괘로 '지풍승(地風升)' 괘가 나왔다.

땅 속의 바람이 올라오 듯 그간 쌓인 내공을 천천히 끌어 올리며 인생의 흐름을 젊은 시절 성취와는 다르게,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무게감 있게 조용히 올라가라는 가르침인 듯 하다. 인생이막을 준비하는 우리 또래 은퇴자들과도 공유해 보고 싶어 소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